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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료 요청에서 장표 수를 먼저 정하면 안 되는 이유

'PPT 10장 만들어줘'가 왜 시간 초과로 끝나는지, 장표 수 대신 무엇을 줘야 하는지.

무엇이 어려운가

이렇게 씁니다

신제품 소개 PPT 10장 만들어줘

장표 수를 정해 준 것이 배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순서가 뒤집힌 요청입니다.

발표에서 먼저 정해지는 것은 장표 수가 아니라 발표 시간과 청중입니다. 장표 하나를 말로 풀면 보통 1분에서 1분 반이 걸립니다. 5분 발표에 10장을 시키면 장당 30초가 되고, 그 속도로는 어느 장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시간을 주면 장표 수는 계산으로 나옵니다.

또 하나 흔한 실패는 화면에 올릴 문구와 발표자가 말할 대본이 섞여 나오는 것입니다. 장표에 문장이 가득하면 청중은 읽느라 듣지 않습니다. 이 분리를 요청에 적지 않으면 AI는 하나의 글을 장표 수만큼 잘라 줄 뿐입니다.

요청에 무엇을 더해야 하는가

1. 시간과 청중을 확정값으로 준다

'임원 대상 10분 보고'와 '동료 대상 30분 세미나'는 같은 내용이라도 완전히 다른 자료가 됩니다. 장표 수는 시간에서 꺼내 달라고 적으면 근거 있는 개수가 나옵니다.

2. 장표 하나에 메시지 하나를 강제한다

한 장에 세 가지를 담으면 청중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장표마다 핵심 메시지 한 문장을 먼저 정하고, 그 문장을 받치는 것만 그 장에 넣으라고 요청합니다. 사내 보고라면 결론을 첫 장에 놓는 두괄식 구성을 함께 지정합니다 — 배경부터 쌓아 올리는 구성은 의사결정자의 시간을 씁니다.

3. 화면 문구와 대본을 분리시킨다

이렇게 바꿉니다

임원 보고 10분, 청중은 마케팅 총괄. 장표 수는 시간에서 도출하고, 장마다 화면에 올릴 문구(제목 한 줄 + 본문 3~5줄)와 발표 대본을 따로 써줘. 결론을 첫 장에.

직접 쓸 때의 체크리스트

  1. 1발표 시간과 청중을 적었는가 — 장표 수를 대신 적지 않았는가
  2. 2장표당 핵심 메시지 하나를 요구했는가
  3. 3화면 문구와 발표 대본의 분리를 요구했는가
  4. 4수치가 실리는 장표에 출처 자리를 요구했는가
  5. 5'주장·근거·출처' 같은 작업용 항목명이 장표에 올라오지 않게 했는가 —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메모지 청중이 볼 화면이 아닙니다

발표자료 스튜디오는 사내 보고·피칭·강의·연구 발표·토론·행사 여섯 종류를 갈라 받습니다. 종류마다 준비할 재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보고는 결론이, 연구 발표는 방법과 한계가 먼저입니다.

읽었으면 직접 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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